박대영 삼성重 사장 “합병은 위기 극복의 열쇠…2020년 매출 40조 달성”

입력 2014-09-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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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후 통합구매로 연간 1000억원 규모 원가절감 가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삼성중공업)
“합병은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오는 12월 1일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박대영<사진> 사장이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30일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합병은 두 회사가 처한 현안 해결과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며 회사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서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문이 많다”면서 “합병이후 빠른 시간내에 위기를 극복하고, 2020년에는 매출 4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조선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조5000억원 등 2020년 매출 40조원 달성을 위한 사업분야별 세부 목표와 전략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설명회 내내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해양생산설비”라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 가운데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Top-Side) 상세 설계가 가능한 인원이 약 1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통상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을 신규로 육성하는 데는 3~5년이 걸린다. 하지만 박 사장은 이탈리아 사이펨의 사례를 제시하면 해양플랜트 설계 역량확보 시간을 단 시간내에 이룰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했다. 사이펨은 육상플랜트 설계 인력을 6개월 만에 해양화한 업체로 유명하다.

이처럼 단 시간에 인력 육성이 가능한 이유는 육상과 해양플랜트에 적용되는 기술의 약 60%가 상호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중 프로세스, 기계장치, 전기제어 등의 분야는 약 90%까지 호환 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자재 조달 노하우를 해양플랜트에 적용하고 주요 기자재업체를 공동 관리해 조달과 납기관리 분야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시너지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이후 즉시 통합 구매할 수 있는 품목만 해도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원가절감이 가능한 항목을 검토해 본 결과, 통합 구매를 통해 연간 약 10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 날 행사에서 박 사장은 합병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사장은 “지난 6월말 기준 양사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합병회사의 부채비율은 223%가 된다”면서 “이는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 226%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사 합병으로 부채총계가 17조8000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자본총계 역시 신주발행 등을 통해 8조원으로 증가한다는 셈법에 따른 것이다.

한편, 박 사장은 이번 합병이 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서 해양플랜트사업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설비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점을 최대 효과로 꼽았다. 삼성중공업이 진행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와 상세설계 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LNG 액화설비에 대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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