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100엔 환율 또 연저점…올해 900원까지 하락 가능성

입력 2014-09-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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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가속화 전망…우리 경제에 부담될 시점 왔다”

미 달러화 강세로 엔저가 고삐 풀린 모양새다. 특히 엔화가 원화보다 더 가파르게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100엔 환율이 올해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108.69엔을 기록,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두달 전의 7월 18일(101.34엔)보다 7.3% 올랐다. 이는 14개 주요 통화 중 절하율이 가장 크다. 또 이는 같은 기간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1.4% 절하된 것보다 5.2배 더 많이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원·엔 재정환율도 지난 19일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957.21원로 집계, 4거래일 동안 10.8원이나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20일(954.95원)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등 미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시권 내로 들어오자 엔화가 원화보다 더 빠르게 절하되고 것이다.

특히 엔화는 경기부진과 정부의 엔저 정책이 맞물리며 더 빠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이 지난 4월 소비세를 인상한 뒤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개선되지 않자 시장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상태다. 반면 한국은 7월까지 2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상대적으로 미 달러 강세 기조에 잘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원·100엔 환율이 앞으로 최저 90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원·100엔 환율은 9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보다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100엔 환율은 2012년 하반기 1400원대 수준에서 현재 950원대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930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까지는 엔저가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이제는 수출경쟁력 등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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