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학생들 객실 있는데..." 세월호 참사 속 선장ㆍ핵심 승무원 '조기탈출' 의혹

입력 2014-04-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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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여객선 참사

(사진=연합뉴스(해양경찰청 제공))

전남 진도 여객선 참사와 관련해 해경이 17일 '조기 탈출' 의혹을 받고 있는 선장 이모(60) 씨 등 핵심 승무원 3명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평연 총괄안전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4시 20분께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이틀째 조사를 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 대피 및 운항 안전규정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했다.

또 승객 대피가 지연된 이유,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기관원 박모(59)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께 탈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가 언급한 오전 9시는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선장과 핵심 기관원이 탈출 한 이후 객실에서는 "객실이 안전하니 안에서 대기하라"는 어이없는 방송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생존자가 사고 당시 배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에는 60도가량 기운 선체의 모습과 갑판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승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승객들이 불안에 떨며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선내방송은 계속해서 "객실이 더 안전하니 안으로 들어가서 대기하라"는 말이 되풀이된다.

동영상 속 한 시민은 선체가 다시 한 번 기울자 "학생들이 객실에 있는데 어떡해…"라며 울먹이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때 선체는 성인 남성조차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운 상태였다.

이렇듯 승객들은 선실에서 아비규환이었고 탈출한 선장과 핵심 기관원 이외의 남은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남아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도왔다. 이 가운데 여승무원 박모 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선장은 이보다 빨리 탈출해 도의적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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