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황우석 테마주는 없다”발언에 관련주 곤두박질

입력 2014-02-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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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테마주가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고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만든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됐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급등했지만 황 전 교수 측이 자신과 테마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10% 이상 하락하는 등 인간배아줄기세포 이슈에 관련주들이 출렁거렸다.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티큐브는 전일보다 630원(10.26%) 하락한 5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일보다 가량 많은 600만주가량이 거래됐다. 황 박사의 특허가 알려진 직후인 전일 14.98% 뛰어오르며 상한가로 직행한 것과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에스티큐브는 박병수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초대 이사장이 2대주주로 있어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됐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황 교수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있으며 박 전 이사장은 황 교수의 후원자로 알려졌다.

이날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이사장직을 지냈던 조성옥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디브이에스도 전일보다 14.89% 오른 1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 역시 황 전 박사의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10일에 비해 28배가량이 늘었다.

지난 2004년 같은 줄기세포주로 분류돼 전일 11% 넘게 올랐던 산성앨엔에스 역시 이날 장 중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지만 연구원 측이 전혀 모르는 기업이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급락해 5% 이상 빠진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측은 ‘황우석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과 황 전 교수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원 측은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것이 특정 주식과 연계될 사안도 아니다"며 “(박병수, 조성옥) 두 사람은 모두 수암연구원을 거치긴 했지만 기업 자체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황 교수의 특허와 실체적 관련이 없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암연구소도 “(주가의 급등락으로) 소액 주주 등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까 우려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 논문의 사진의 일부 조작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실상 중단된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8년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그간 국내외적으로 논란을 빚은 NT-1 줄기세포주에 대해 미국 특허청이 그 실체를 인정했다”며 “제조방법에 대해서도 과학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과 현재 특허심사 중에 있는 다른 국가에의 등록 결정에도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특허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유래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영문명 A human embryonic stem cell line prepared by nuclear transfer of a human somatic cell into an enucleated human oocyte)'의 특허등록(제8,647,872호) 사실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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