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CEO vs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

입력 2013-08-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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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닌텐도 CEO, 하드웨어에 충실한 ‘전용게임기’ 고수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최고경영자(CEO)의 ‘보수 정신’이 닌텐도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그는 스마트폰 전용 게임을 만드는 대신 콘솔이나 휴대용 게임기 전용 게임에 집중하는 등 기존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타 CEO는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6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게임 타이틀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 이식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회사 자체 하드웨어를 위한 게임을 만든다는 30년 된 회사 전략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이와타 CEO는 “단기 이익을 좇아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시장에 뛰어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이라는 닌텐도의 강점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쟁사였던 세가가 과거 인기를 끌었던 클래식 게임 소닉을 다시 스마트폰 앱으로 출시해 하루 2만9000달러(약 3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대조되는 움직임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와타 CEO는 “닌텐도의 가치는 다른 회사가 제공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우리의 하드웨어로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닌텐도의 4대 사장 겸 CEO로 취임했다. 취임 당시 42세의 젊은 나이였으며 창업주 일가인 야마우치 가문이 아닌 첫 CEO여서 걱정이 많았으나 ‘위(Wii)’와 닌텐도DS 등 각종 히트상품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이와타 CEO가 취임 이후 최고 위기인 지금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히라이 소니 CEO, 엔터테인먼트 더한 ‘만능게임기’ 추구

게임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7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인 ‘플레이스테이션 4’ (PS4)가 소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는 11월 북미 시판을 앞둔 PS4는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PS4는 TV·영화·음악 감상과 인터넷 검색 기능은 물론 친구와 게임 화면을 간단히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PS4는 그래픽을 비롯해 여러가지 게임 기능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라이 CEO는 5월 ‘D11’ 콘퍼런스에서 “기본적으로 PS4의 타깃은 실제 콘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며 “다른 플랫폼과의 연결로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것이 대세지만 핵심은 여전히 게임에 있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외 투자자들이 게임 콘솔과 영화 음악산업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분사를 요구하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그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사랑은 각별하다.

해당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그룹 수장의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6일 서드포인트에 보내는 서한에서 “소니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소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에 대한 100% 지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모바일 게임과 게임 콘솔 분야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 부활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히라이는 지난 1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소니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비디오게임에서 얻은 전문기술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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