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10대 과제]신흥국 대부로 떠오른 중국

입력 2013-03-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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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남미와의 교역액, 10여 년간 20배 늘어

▲중국이 풍부한 자원과 광활한 소비시장을 가진 신흥국들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루펜에서 지난해 12월19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산둥타이산선라이트그룹과 현지 올드스톤투자의 합작 석탄 광산 프로젝트 기공식이 열렸다. (사진=루펜/신화뉴시스)

중국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에서 교역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대부로 떠올랐다.

시진핑 중국 신임 국가 주석은 지난 2월 중순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의 엔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의장과의 회동에서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발전은 중국에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중국의 발전도 아프리카에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시진핑은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프리카 각국의 믿을 수 있는 친구이며 성실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AU를 믿을 만한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2000억 달러(약 222조원)로 2000년의 100억 달러에 비해 스무 배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스탠더드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산 제품이 아프리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산 제품이나 원자재 수입이 전년보다 26% 늘었다. 또 중국은 아프리카 제품 수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30개 아프리카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의 약 60%에 관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현재 2000여 개의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의 농업과 통신·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중남미에서도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 교역액은 약 2500억 달러 수준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스무 배 늘었다. 이미 브라질과 칠레에서는 최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자리에서 물러난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자칭린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지난해 중남미를 잇따라 방문했다. 한 해에 국가 주요 지도자가 일제히 중남미를 방문한 것은 중국이 얼마나 중남미를 중시하고 있는 지 보여준다.

시진핑 신임 주석도 지난 2004년과 2005년, 2008년, 2009년 등 네 차례 중남미를 방문했다.

중앙아시아 각국과는 가스관 개통과 유라시아 육로 추진, 자원 개발 등으로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오는 2015년까지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 규모를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인 600억㎥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이 신흥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자원확보는 물론 이들 지역의 소비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미 미국을 능가한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 된 중국은 경제성장세를 지속하려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철광석과 알루미늄, 구리 등 광물자원 수요도 충족하려면 자원이 풍부한 신흥국들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아프리카와 중남미는 지난 10년간 원자재 시장의 호황 등으로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는 등 소비시장으로서 매력도 크다.

중남미는 지난 1990년 이후 약 1억3000만명이 중산층으로 편입했다. 다국적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각국의 GDP가 앞으로 10년간 약 세 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중국을 잇는 통로로 지정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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