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걷히는 글로벌경제] 중국 ① 경착륙은 없다…다시 뜨는 바오바 기대감

입력 2013-01-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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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표 일제히 호전…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 성장률 8% 이상 기대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하고 다시 ‘바오바(保八, 8%대 성장률 유지)’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폭 개선되면서 올해 회복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7.9%로 전문가 예상치 7.8%를 웃돌면서 2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소매판매는 15.2% 각각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서 나온 전문가 예상치는 산업생산이 10.2%, 소매판매가 15.1% 각각 증가였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지난해 4분기 7.9%. 출처 블룸버그

지난해 고정자산(농촌 제외) 투자는 전년보다 20.6% 증가하며 경기회복을 이끌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철도건설에 6500억 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의 6300억 위안에서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6%로 정부 물가 안정목표인 4.0%를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CPI 상승률은 3~4%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주스테 메릴린치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올 하반기 CPI 상승률이 3.5%에 달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리의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1조2000억 위안(약 20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0% 확대하는 예산안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해 최대 문제는 수출 부진”이라서 “다른 나라들처럼 중국도 지난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달 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제시했다. 그러나 경기과열 부작용을 우려해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나 전망을 낮게 제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은 8%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8.4%로 잡았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8.6%에 이를 것”이며 “성장을 지속해 내년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00년 당시보다 3.5배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8.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릭 레그랜드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중국 경제는 투자 의존도가 너무 크며 시진핑 신정부도 이런 문제를 알고 소비를 촉진하려 한다”면서 “그러나 이런 개혁은 수년간 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푸단대의 장쥔 경제연구소장과 중국유럽국제경영대의 주톈 교수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실질구매력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GDP 대비 소비 비중은 공식통계인 48%보다 높은 60%가 될 것”이라며 “왕성한 소비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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