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리치] 변화 두려워하지 않는 IT제왕

입력 2013-01-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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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MS 설립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거대한 정보·기술(IT) 제국을 이룩했다.

정부기관의 대형 컴퓨터가 일반적이던 1970년대, 게이츠는 머지 않은 미래에 소형 컴퓨터가 각 가정과 회사에 보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는 19살에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자본금 1500달러로 MS를 설립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1981년 IBM에서 개인컴퓨터가 개발되고 게이츠도 IBM PC용 운영체제(OS) MS-DOS를 개발하면서 개인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 그가 개발한 MS-DOS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게이츠의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MS-DOS를 대체할 새로운 OS 개발에 뛰어든 게이츠는 아이콘 구실을 강화한 GUI(Graphic User Interface) 방식을 도입하며 1990년 윈도3.0을 출시했다. 개발을 시작한 지 7년 만이었다.

윈도3.0은 PC운영체제(OS)의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뒤이어 출시한 윈도95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발매 4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운영체제의 표준’이라고 일컬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윈도 95는 게이츠를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시킨 것은 물론 MS를 IT산업의 제왕으로 만들었다.

이어 차례로 출시한 윈도98·윈도ME·윈도XP·윈도7도 잇달아 성공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넷애플리케이션스는 2012년 전세계 PC에서 윈도OS의 시장점유율은 91.77%에 달한다고 밝혔다.

IT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2008년 빌 게이츠는 돌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제가 물러나는 것이 사람들에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라고 퇴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해 기준 63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2위 부자다. 게이츠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1995년부터 2009년까지 2008년을 제외하고 13년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자선사업가로 변신해 많은 재산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그가 1위 자리를 지금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은퇴와 동시에 빌앤밀란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활동가로 변신했다. 세계 최대 부자인 ‘슈퍼리치’에서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하는 ‘슈퍼도네이터(Donator)’가 된 셈이다. 그는 작년까지 총 280억달러를 기부했다.

게이츠는 재단을 통해 공공도서관 건립, 고속 통신망 개선사업,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중국 결핵퇴치, 아프리카 대륙 소아마비 퇴치사업, 결핵 백신 개발·연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게이츠는 자신의 친구들도 기부에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게이츠와 친분이 깊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170억달러를 사회에 환원하며 게이츠에 이어 기부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돈을 잘 버는 갑부’에서 ‘돈을 쓸줄 아는 갑부’가 된 게이츠는 지난해 12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 있는 사람’ 4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한편 게이츠는 세 자녀에게 각각 1000만 달러를 물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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