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日 땅값 바닥쳤다”…8월부터 300억엔 펀드 운용

입력 2012-07-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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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동산, 6~12개월 내 바닥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본 도심에 있는 오피스 빌딩을 사들이기 위한 펀드를 8월부터 운용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대도시 상업지역 땅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따라 300억엔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8월부터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전략 마케팅부의 타로 스퀴어스 부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를 조성해 올 8월부터 운용에 들어가 5년 안에 10배로 확대시킬 방침”을 나타냈다.

스퀴어스 부사장은 “60%는 오피스 빌딩에, 나머지는 임대주택과 상업시설 등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6개월이나 1년 안에 일본 부동산은 바닥을 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현지 투자회사들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760억엔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용에 들어간 미쓰이부동산은 관련 펀드를 3년 후 2000억엔 규모까지 키울 계획이다.

미쓰비시토지와 노무라부동산도 일본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 요구를 받아들여 운용에 나섰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그룹은 도쿄의 부동산 가격에 대해 “2007년 정점에서 약 40% 하락한 후 올해는 제자리 걸음을 하며 시세가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퀴어스 부사장은 “사모 부동산 펀드는 지금까지 시장에선 부족했던 상품으로, 매우 성장이 유망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집계한 지난 4월1일 지가 동향에서는 그동안 하락일로였던 도쿄도 주오구 긴자의 상업지가가 3년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미키상사가 집계한 5월말 도심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리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부동산 관련주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토픽스 부동산업 지수는 연초 이래 상승률이 19%, 도쿄증권 REIT 지수는 14%로 토픽스지수의 1%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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