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500억대 짝퉁 명품…밀수 및 제조한 일당 적발

입력 2012-06-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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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에서 유명 연예인이 들고 나온 가방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짝퉁 판매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김태희 가방’으로 불리는 샤넬 정품은 500만원이지만, 짝퉁은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또 송혜교, 고소영, 신세경 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짝퉁 제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기영)은 21일 유명 상표가 부착된 명품을 위조한 가방 등 짝퉁 5만여점을 중국에서 밀수하거나 국내에서 제조해 유통시킨 총책 A(여, 51세) 등 일당 3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지난 5월 서울, 경기도에 위치한 제조 공장과 보관 창고 등 12곳을 덮쳐 짝퉁 2만 4천점(1톤 트럭 7대분, 최대 현품 압수)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짝퉁 제품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태원, 남대문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 소매상을 통해 유통시키고 일부는 보험회사 등에 판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에 따르면 총책 A(여, 51세), 제조책 B(남, 54세), 국내 유통책 C(남, 44세)로 구성된 이들 일당이 ‘10년 1월부터 밀수 및 제조한 5만여점은 정품시가로 500억원에 달한다. 위조 상표도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해외 상표 뿐만 아니라 빈폴·MCM 등 국내 상표까지 총 20여개에 달한다.

품목도 다양해 가방, 지갑, 선글라스, 시계, 악세사리 등 돈이 될 만한 제품은 모두 위조했다.

특히 이들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여 짝퉁 제품을 소개하는 자체 카달록까지 만들어 제조와 유통에 활용하고, 루이비통에서 올해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한정품으로 출시한 120만원짜리 지갑도 중국산 짝퉁을 밀수해 10만원에 판매하는 전문화, 지능화된 수법을 사용했다.

또, 이번 조사과정에서 루이비통의 ‘LV’ 문양을 양각한 중국산 짝퉁 가방이 처음으로 적발됐는데, 세관 확인결과 루이비통 정품에는 양각 문양 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 관계자는 “특A급은 비교적 단속이 덜한 중국에서 제조하고 품질이 낮은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하는 것이 최근 추세”로 “중국산 짝퉁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세관은 앞으로도 짝퉁 제품의 밀수출입을 통관 단계에서부터 차단하는 한편 국가 신인도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지식재산권 침해행위 단속에 조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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