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광고업계 죽인다?

입력 2012-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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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10 추적 선호 표현(Do Not Track) 자동 ‘켜짐’ 설정…온라인 광고업계에 타격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라우저 정책 변경으로 글로벌 광고업계가 떨고 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차기 버전에서 ‘추적 선호 표현(Do Not Track)’을 켜짐으로 설정하면서 광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지난달 31일 윈도8 릴리즈 프리뷰를 공개하면서 IE 10의 기본 설정에서 추적 선호 표현(Do Not Track)을 자동으로 켜지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터넷업계의 가장 효과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계획으로 광고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인터넷 포탈 등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추적 선호 표현 기능이 자동으로 켜지도록 설정되면 광고업체들은 사용자들의 행동 기반에 따라 광고를 내보낼 수 없게 된다.

네티즌들이 자신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참고하지 못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면서 광고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미국 인터넷광고협의회(IAB)는 인터넷 사용자의 검색 습관에 맞춘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광고에 비해 2배에서 2.5배 정도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광고업계의 대표주자들은 MS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덴 제프 전미광고주협회(ANA)의 대정부 홍보 대표는 “MS의 정책은 잘못됐다”면서 “이번 계획은 광고업계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네티즌 역시 ‘자신과 관련된 광고’를 볼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제네이스 IAB 자문위원은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매출수단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어떤 회사도 (MS의 정책에) 자발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은 MS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가장 널리 쓰이는 웹브라우저인 IE의 변화가 개인정보 침해를 막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MS의 이같은 행보는 네티즌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최대 경쟁업체 구글을 인식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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