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은 지금]④평창동·성북동 자산가

입력 2011-11-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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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싫다” 안정형 상품 추구 대부분 연령대 높아 위험 부담 회피 포트폴리오서 공격형 자산 비중 늘어 월지급식 ELS·브라질 채권 등 관심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평창동과 성북동은 우리나라 부자 1세대가 모여사는 ‘부촌 일번지’다.

이 곳의 자산가들은 증권사 지점에서도 ‘큰손 중의 큰손’으로 통한다.

평창동·성북동 자산가들은 다른 지역 자산가들에 비해 오랜기간 부를 축적해왔고 대부분이 50대 중후반 이상으로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그런만큼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 위험부담을 떠안으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안정형 상품에 투자해 부를 조금씩 쌓는 것을 선호한다.

이광헌 미래에셋증권WM센터원 센터장은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 공격형 자산의 비중은 낮은편”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자산가들의 목표수익률은 연간 7%~8% 수준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연간 목표수익률 15%~20%의 절반 이하다.

달성 가능성이 높은 수준의 목표수익을 설정해 이익 실현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폭락장 이후 고수익 상품보다는 위험회피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직열 삼성증권SNI서울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은 “남유럽 문제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이후에는 위험회피형 상품이나 시중금리보다 2%~3% 정도의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 등에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지수형ELS, 월지급식 ELS, 브라질 채권 등 안정적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다”며 “최근엔 전환사채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코스피지수 1900선을 기준으로 지수 등락에 따라 주식 등 고위험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기는 하지만 그 변동폭은 크지않다.

유 지점장은 “평창동·성북동 지역 고객들은 자산의 규모가 크고 자산관리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지수등락에 쉽게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장상황의 크게 바뀌지 않으면 기본전략의 큰 틀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유럽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 지점장은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 대응보다 포트폴리오 구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고수익형 상품보다 연간 7%~8%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상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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