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국민 조미료 ‘다시다’ 현지화 전략 먹히네

입력 2010-12-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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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중국은 닭고기, 러시아는 야채’

‘중국은 닭고기, 러시아는 야채.’ CJ제일제당의 국민 조미료 ‘다시다’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러시아 식품기업인 KBG(Kukhnia Bez Granits)에 공급할 ‘다시다’ 1차 선적분을 해상편을 통해 러시아로 보냈다.

지난 4월 이 회사와 ‘다시다’ 수출 및 브랜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지 8개월 만의 첫 실적이다. 이번에 선적된 다시다는 닭고기와 소고기맛 각각 10t 물량(전체물량 20t)으로 러시아측 파트너 KBG에서 가공과정을 거쳐 내년 2월경 현지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러시아에 ‘다시다’를 수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인 입맞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명 ‘야채 다시다’로 불린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판매방식은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에서 생산한 다시다를 러시아에 수출하면 KBG는 다시 작은 용기에 소분한 후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야채 후레이크와 혼합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소금같은 기본 조미료라기 보다는 보조양념 개념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한다는 복안이다. 일종의 라면 스프같은 기능을 한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이전에도 이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안착한 경험이 있다.

CJ제일제당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 조미료 시장에 ‘다시다’ 브랜드를 본격 수출한다. 회사측은 중국의 닭고기 다시다에 이어 러시아에서는 야채 다시다로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1990년대 한·중 수교이후 교포시장 중심으로 소량 수출 판매가 시작됐고 이후 2002년 쇠고기 다시다의 중국현지 생산이 시작되면서 시장공략을 본격화했다.

중국 북경시장에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중국어 발음으로 ‘다-시-다’인 ‘大喜大’를 채택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살렸고 쇠고기맛 다시다를 중국인이 닭고기 육수를 즐기는 것에 착안해 ‘닭고기 다시다’로 출시했다.

이런 현지화 전략으로 ‘닭고기 다시다’2006년 11월 출시 이후 2007년 110억원대였던 매출이 2008년 160억원, 2009년 200억원, 올해 230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간 3억 달러 규모인 러시아 조미료 시장에서 3년 안에 300억원 매출을 올리고 향후 소스류 및 가공식품까지 ‘다시다’ 브랜드를 확장해 ‘다시다’를 러시아 식품 시장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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