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3공장 8세대 라인 구축 검토

입력 2010-06-30 14:02 수정 2010-06-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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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 및 기술적 위험성 감안 ... 8세대 물량 경쟁 심화될 듯

LG디스플레이(LGD)가 기술 선도보다는 사업적 안정성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착공한 LGD가 파주사업장내 3번째 공장(P9)에 당초 업계 전망인 11세대 생산라인이 아닌 8세대 생산라인 설치가 적극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사업장.(LG디스플레이)
30일 관련업계와 LGD에 따르면 11세대의 기술적 위험성과 현재 LCD 기판 시장수요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8세대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

LGD 내부 관계자는“8세대 생산규모에 있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 3D나 화질에 주력하는 시장 상황,11세대 기판 설비에 진출했을 때의 기술적 불완전함 등의 이유로 현재 8세대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LCD 부문과의 8세대 물량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LGD의 8세대 생산규모는 월 13만장 정도로 삼성전자에 20만장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LGD가 지난 3월 8세대 추가라인(P8E+) 신규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량이 월 28만장으로 삼성전자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월 2조5000억원을 들여 탕정사업장에 8세대 신규라인 (8-2 2단계)을 증설하기로 결정해서 내년 상반기 생산량을 월 32만장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LGD가 삼성전자에 비해 생산량에서 뒤처지는 점도 신규 공장에 8세대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60인치 이상의 대형TV에 대한 시장 수요의 불확실함도 중요한 요인이다. 8세대 라인은 55ㆍ47ㆍ32 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한다. 이 중에서 32인치가 생산 효율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50인치도 대형에 속하는 TV로 최근 들어서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고 60인치 이상은 주문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판의 크기가 커지는 것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크기보다는 3D 기술, 화질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세대 기판기술의 기술적 불안정성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현재 LGD의 8세대 생산 라인인 P8의 수율은 99%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개선작업을 지속한 결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하지만 11세대에 신규 투자하면 이 같은 생산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크기가 커지는 새로운 기술인 탓에 기판의 균일성을 맞추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규라인 건설 승인이 늦어지는 것도 LGD가 8세대 신규투자를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삼성전자는 7.5세대 LCD 공장을 2조6000억원 규모로, LGD는 8세대 LCD 공장을 4조7000억원 규모로 투자키로 했다.

당초 중국 정부의 LCD 공장 승인이 지난 3월말로 예정됐었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승인이 더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마저 제기돼, LGD로써는 증가하는 시장수요와 늘어나는 주문량을 감안했을 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이다.

LGD 관계자는 “파주사업장에 짓는 9번째 공장은 이르면 내년 4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라인이 들어갈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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