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주력품목 항궤양제 '스토가' 매출 지지부진

입력 2010-01-15 10:28 수정 2010-01-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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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4분기 매출 10억원 불과, 100억원 목표 달성 '빨간불'

▲2005년 스토가 도입 계약 체결(오른쪽이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보령제약이 지난해 하반기 부터 주력품목으로 정해 영업 및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위궤양 치료제 '스토가'가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여 울상을 짓고 있다.

스토가는 보령제약이 일본 UCB재팬에서 2005년 도입해 국내 임상과 허가절차를 밟아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약으로 국내에서 독자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적응증을 추가해 판매하고 있는 위궤양 치료제다.

회사측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총 463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항생제와 병용 투여 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 효과가 기존의 PPI 제제와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고 복용 후 PPI제제인 라베프라졸(Rabeprazole)제제보다 빠르게 약효가 발현돼 위산 분비로 인한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치료제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약가는 이 약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해 초 보령제약 김광호 사장은 2009년 경영방침을 밝히면서 스토가를 회사의 주력품목으로 키워 2010년 100억원, 5년 안에 연 매출 300억원의 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병의원 방문현황을 알 수 있는 CSD(세지딤스트레티직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보령제약 위궤양 치료제 '스토가'가 품목별 상위 TOP10에 포함되는 등 활발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리베이트 의약품 약가인하 적용 속에서도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러나 출시된 지 반년이 정도 지난 현재까지 스토가의 매출액은 보령제약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토가의 매출액은 출시된 3분기에 4억원대, 4분기 6억원대로 반년 사이에 고작 10억원대의 매출에 그쳤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100억원대 매출은 어려워보인다.

특히 동종치료제로 지난달 출시된 국산 14호 신약인 일양약품 '놀텍'과의 경쟁도 본격화된 만큼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변수들이 많다는 것도 회사측으로서는 부담이 커 보인다. 일양약품은 놀텍의 올해 매출액을 100억원으로 잡고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치료제에 비해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생각만큼 시장점유율이 오르고 있지 못하다"며 "기존 처방되던 약을 바꾸고 스토가를 처방하기엔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도 그 원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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