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체 첫발…‘500兆’ 규모 전 세계 시장 노린다

입력 2024-05-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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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고리1호기 제염작업 착수
국내 기술진 개발 기술ㆍ장비 사용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방사선구역 내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방사선구역 내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원전 산업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면서 원전 해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국내 최초로 고리1호기의 계통제염 작업에 착수했다.

계통제염이란 40년간의 원전 운전 중 원자로 냉각재 배관 등의 내부에 침적된 방사성물질을 화학약품을 이용해 제거하는 해체의 핵심 공정이다. 작업자 피폭 최소화와 안전한 해체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번 계통제염 과정에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국산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다.

한수원은 이번 계통제염 수행 경험을 활용해 국내 해체기술의 실증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확대될 글로벌 원전 해체 수요에 대비해 국내 해체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기준에 따라 2050년까지 원전 588기가 영구정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구 정지한 원전은 209기가 있는데 이 중 21기만 해체가 완료된 상태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는 전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50년 후 54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해체 작업을 수행해본 나라는 미국, 일본, 스페인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도 고리1호기 해체를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다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초의 ‘원전해체연구소’가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연구소에는 제염 성능평가 분석 장비 등 240여 개의 원전 해체 연구ㆍ개발(R&D)용 장비가 들어선다. 정부가 원자력발전 분야 미래 먹거리로 부상 중인 해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수원 관계자는 “증기발생기도 교체해 보고 원자로 헤드도 교체해 봤다”며 “특히 고리 1호기에 대한 교체 경험이 많고, 상업 원전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해체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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