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주의적 휴전’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인질 석방 우선”

입력 2024-02-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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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주도로 결의안 초안 작성
안보리 회원 15개국 중 13개국 찬성
미국 “하마스에 인질 석방 압력 가해야”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해당 결의안이 인질 석방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 이유를 들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국은 긴급한 조치에 대한 (회원국의) 열망을 이해하지만, 이 결의안은 인질 석방 및 최소 6주간의 전투 중단과 관련한 민감한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가 주도한 결의안 초안에는 인도주의적 휴전과 가자지구 전역으로의 구호품 전달,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반대,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명령 준수 등이 담겼다. 해당 결의안에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영국은 기권,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승인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마르 벤자마 알제리 주유엔 대사는 “결의안 초안에 찬성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생명권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반면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그들에게 가해진 잔인한 폭력과 집단적 처벌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알제리가 제출한 초안은 인질 석방과 휴전을 연관 짓지 않았기 때문에 하마스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전투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테이블 위에 있는 인질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에는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풀어주는 방식에 근거해 임시 휴전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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