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금리 안정화에 반짝 빛나는 금…전망은 ‘글쎄’

입력 2023-11-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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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가 판매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가 판매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달러화와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금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강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OZS)당 2045.19달러(약 264만1363원)로 10월 초 1818.58달러(약 234만8696원) 대비 12.46%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 역시 그램(g)당 8만4990원으로 10월 초 8만470원 대비 5.6% 올랐다.

관련 상장지수상품도(ETP) 오름세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 상장지수펀드(ETF)는 10월 초부터 29일까지 각각 12.90%, 7.18%, 6.85% 상승했다.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QV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등도 각각 14.88, 14.43%, 14.39% 급등했다.

금 가격은 10월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커져 급등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달러화 약세와 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시장 금리 안정화가 금값을 상승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달러당 1350.50원이던 환율은 29일 1289.60원으로 내려섰다. 지난달 연 4.880%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28일 연 4.340%까지 하락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와 시장금리는 금 가격과 음의 상관관계를 강하게 가지는 자산으로 현 상황은 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11월 반등세를 보인 기대인플레이션도 헷지 수요를 자극 중이므로, 단기적인 금 가격 강세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안전자산 수요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함께 미국 정부 부채 급증이 금과 비트코인 등 달러 대체 통화수단에 대한 투자 여기로 이어진 것 같다”며 “미국-중국, 미국-러시아 간 갈등으로 촉발된 신냉전 분위기 및 패권 갈등이라는 리스크도 금 가격 랠리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 크지만, 강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정이 연장되는 등 불확실성이 줄었음에도 안전자산 선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은 금 가격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더불어 유가와의 연관성이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특성상 중동지역 불확실성 축소와 계절적 수요 둔화로 유가 하락 추세가 반영된다면 추가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실질금리 대비 금 가격이 고평가된 상황이라 연말까지 금의 추가 강세 랠 리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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