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사업 정리하고 먹거리 찾고…'적자 터널' 돌파구 찾는 석화업계

입력 2023-10-16 10:52 수정 2023-10-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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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적자 사업 정리하고 신성장동력 찾고…'절치부심'
길어지는 불황 그림자…적자 돌파구 찾을까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수익성이 낮은 한계 사업을 속속 정리하고 있다. 길어지는 불황 속에서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적자 탈출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중국 자싱시에 있는 롯데케미칼자싱 지분을 현지 협력사에 전량 매각했다. 롯데케미칼자싱은 산화에틸렌유도체(EOA)와 에탄올아민(ETA)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로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년간 적자가 지속됐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에틸렌옥사이드(EO) 생산을 위해 중국 삼강화공유한공사와 함께 세운 롯데삼강케미칼 지분을 모두 정리했고, 1월에는 파키스탄에 있는 테레프탈산(PTA) 생산 공장을 매각했다.

적자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7% 수준인 고부가가치 매출 비중을 2032년 6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매 분기 적자를 내고 있고, 연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순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

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완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하반기 들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LG화학도 사업 구조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약 1조1000억 원에 중국 기업에 처분했고,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장도 매각하기로 했다.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고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중국 화유그룹과 함께 아프리카 모로코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SKC는 SK엔펄스가 영위하던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 사업을 처분하고, 반도체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하는 등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SK피유코어도 지난 12일 매각 결정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개선세를 보이겠지만 중국이나 유가 등 외부 변화에 민감해 여전히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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