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긴축 중단에 베팅…유로화 공매도 약 1년 만의 최대치

입력 2023-09-25 15: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경기회복과 대조되는 부진에 공매도 몰려
ECB, 이달 금리 인상 후 중단 시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4일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4일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기 시작했다. 긴축이 멈추면 유로화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로화 공매도 규모는 거의 1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상품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19일 기준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을 2만3306계약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치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회복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ECB가 경기침체를 의식해 긴축을 멈추면 유로화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유로화 가치는 최근 10주 연속 하락세다. 이는 20여 년 전 유로화 발행이 시작한 이래 최장 기간 손실이다.

앞서 ECB는 기준금리와 수신금리를 각각 4.5%, 4.0%로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으로는 (횟수보다) 기간에 집중하겠다”며 긴축 종료를 시사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AVM캐피털의 애슈빈 머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은 빈약한 성장과 고착된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강력한 소비에 힘입어 추세 이상의 성장을 누리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미국 달러를 지탱하고 있고 유로화는 앞으로 6개월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커먼웰스은행의 캐롤 콩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가 유로화 약세 베팅을 촉진했다”며 “유로화가 과매수 된 상태인 만큼 공매도가 늘어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평했다.

25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1.0650달러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유로화 가치가 연말까지 달러와 동등한 수준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RBC캐피털 역시 내년 2분기까지 환율이 1.02달러 수준을 시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 향년 59세로 사망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단독 정부 지원받은 영화…청각장애인 위한 '한글자막' 제작 의무화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중소 업체·지방사업장 다 떠내려간다"…건설업계 불만 고조[PF 연착륙 대책]
  • '최강야구' 유희관, 287일 만에 모교 상대로 등판…2022년 MVP 품격 보여줄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591,000
    • +1.59%
    • 이더리움
    • 4,143,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617,000
    • +0.49%
    • 리플
    • 708
    • -0.42%
    • 솔라나
    • 203,700
    • -0.44%
    • 에이다
    • 627
    • +0.8%
    • 이오스
    • 1,091
    • -1.71%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50
    • -1.6%
    • 체인링크
    • 18,800
    • -0.9%
    • 샌드박스
    • 587
    • -1.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