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기후특사,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기후변화, 외교와 분리”

입력 2023-07-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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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 만남 가능성 제기
한정 국가부주석과 회담…“기후변화는 보편적 위험”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가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가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올해 말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말 만날 수 있다”며,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초청돼 미국을 방문하고, 이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국가 부주석과 회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는 ‘보편적 위험’으로 외교 문제와 분리해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켈리 특사는 “우리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변화를 가져올 능력이 있다”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이전 수 주간 논의한다면 변화를 만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주석은 “켈리 특사가 임명된 이후 양국은 기후와 관련해 긴밀한 의사소통과 대화를 계속해왔다”며 “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세계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국 순위에서 중국은 1위, 미국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 문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간판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이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로 꼽힌다.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을 앞두고 양측의 입장을 절충하려는 목적도 있다.

케리 특사는 16일~19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았다. 그는 한정 부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셰젠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도 회동했다. 그는 방중 기간에 비이산화탄소 저감 문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석탄 사용 제한, 산림 벌채 억제, 개도국 기후변화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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