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어 두 번째 지역 에너지 절감 사례
'스마트싱스', '씽큐'로 에너지 절약 지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남 나주시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에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주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협력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급하는 '주민 수요반응(DR)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 에너지 사용량 절감 사례다.
양사는 지난 9일 오후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광주ㆍ전남 혁신도시 ‘에너지밸리 마이크로그리드*(이하 에너지밸리 MG)’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전력 주관으로 나주시와 LG전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등 민ㆍ관ㆍ학 12개 주체가 참여한다.
에너지밸리 MG 조성 사업은 태양광·수소·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ㆍ저장ㆍ공급을 위해 지역에 적합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ㆍ공급 균형 등의 서비스 실증 및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가전 통합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씽큐' 앱을 통해 DR 서비스를 제공한다. DR 서비스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 절감을 권고하고, 이를 실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전자제품을 끄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DR 참여율 및 에너지 절감량이 많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해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누진 구간 도달 전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AI 절약모드', 에너지 비효율 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 절약미션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가전을 AI 절약모드로 전환하거나 조명이나 스마트 플러그의 사용 전력량을 제어해 사용자의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절약미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3월 서울시 주민 DR 사업에 이어 나주시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손쉽고 편리하게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우 나주시 빛가람동 아파트 단지 일부에 오토(Auto)-DR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역 DR 정보와 연동한 가전제품 자동제어 서비스로. 전력사용량 절감 권고 시간이 되면 LG 씽큐 서버에서 자동으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정하는 등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
또 실시간으로 에너지 절감 목표량과 절감량을 확인해 목표 대비 전기사용량 절감 시 인센티브를 주는 ‘가전플랫폼 연동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 주민 DR 사업은 오는 7월부터 시작해 1년간 진행되며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