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카드(IC칩 내포 카드) 선두주자 유비벨록스가 애플페이 도입 이후 새로 출시될 전용 카드 출시에 따른 특수를 꾀한다. 애플페이 전용 카드는 여러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매출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유비벨록스는 금융당국의 국내 도입이 허용된 애플페이 전용 카드에 도입될 스마트카드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 전용 카드를 가장 먼저 내놓을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지목되고 있다.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관건은 전용 카드가 어떤 기능을 포함하고 있느냐다. 예컨대 기존 카드에 애플페이 기능만 추가하면 유비벨록스와 같은 카드 공급사들의 평균판매가(ASP)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그러나 애플과 현대카드 모두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단가가 높은 스마트카드(IC칩카드)가 쓰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시나리오대로라면 스마트카드 공급 업계 1위로 추정되는 유비벨록스도 동반 매출 상승을 꾀할 수 있다.
유비벨록스가 자체 집계한 스마트카드 점유율은 전체 30~50% 수준이며, 현대카드 공급은 지난해 기준 40%가량이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애플페이 전용카드가 어떤 기능을 담는지가 중요하다"라며 "다기능 카드와 같은 프리미엄카드가 될 때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사전 검토 작업을 진행해왔고 지난달 금융감독원도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완료했다.
금융위는 업계의 우려 사항으로 지적됐던 △결제정보 해외유출 △단말기 보급 리베이트 사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결과, 문제점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페이는 결제 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유로페이·마스터·비자 등 글로벌 신용카드사가 만든 국제결제표준을 이용해야 해 결제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신용카드 사용 시 건당 결제정보가 유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소비자 보호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