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 톡신 기업, 글로벌 공략으로 성장 가속

입력 2022-11-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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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춘천 거두공장(왼쪽)과 메디톡스 서울 본사. (사진제공=휴젤·메디톡스)
▲휴젤 춘천 거두공장(왼쪽)과 메디톡스 서울 본사. (사진제공=휴젤·메디톡스)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과 메디톡신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들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회사의 체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 70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 기간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67% 급증했다. 특히 의료·미용 수요가 회복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은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지역에서는 매출이 159% 늘었다. 올해 상반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유럽 시장에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과 시너지를 내는 히알루론산(HA)필러 ‘더채움’은 유럽 시장에서 활약했다.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피알포([PR]4)’는 홈쇼핑,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되면서 16%대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18.3% 늘었다.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견조한 실적이다.

휴젤은 보툴렉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에 이어, 내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재신청을 완료, 내년 상반기 중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 영업·마케팅은 2018년 설립한 현지법인 휴젤 아메리카가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6월 앨러간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브랜트 손더스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533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지난해 3분기를 빼고 분기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11분기만이다.

이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269억 원을 기록, 코로나19 전 수준을 되찾았다. 회사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은 ‘코어톡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덕택이다. 코어톡스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하는 HA필러 뉴라미스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매출은 2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는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 취소 및 소송 이슈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2059억 원) 수준을 회복하는 성과다.

메디톡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임상 3상 데이터를 분석 중으로, 내년 상반기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BLA)을 제출할 전망이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2024년 허가를 획득하고, 이듬해 현지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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