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의 그림자…한은 RP매각에 250조 넘게 몰렸다 ‘역대최고’

입력 2022-10-27 15: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장불안에 은행에 자금이 쌓이며 지준·적수 잉여
내달초 지준일 앞두고 잉여자금 덜 자는 차원
지난달말 역대최고 응찰률 기록에 쏠림 현상도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매각에 25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달초 지급준비일(지준일)을 앞두고 남는 자금을 덜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레고랜드 디폴트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은행에 자금이 쌓이고 돈이 돌지 않는 소위 돈맥경화의 한 단면으로도 풀이된다.

27일 한은이 금리 3.0% 모집방식으로 실시한 7일물 RP매각에서 응찰액은 250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RP매각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172조8700억원이다.

반면, 낙찰액은 18조원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매각에서는 13조5000억원을, 직전 매각이 있었던 20일엔 20조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인한 단기자금시장 불안 등) 불안한 시장상황을 감안해 자금을 여유롭게 가져가면서 지준이 잉여상태다. 적수도 플러스”라며 “참여자들이 낙찰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해 본인들이 받기 위한 자금의 10배 이상을 써냈다. 지난달말에도 응찰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심리가 에스컬레이트된 측면도 있다. 크게 의미를 두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RP를 매각한다는 것은 한은이 시중에 RP를 파는 대신 그만큼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것을 말한다. RP매입은 그 반대 의미다.

앞서 이날 한은은 단기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RP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6조원(잔액기준) 수준으로 최대 91일물로 매입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이 컸던 2020년 총 17차례에 걸친 무제한 RP매입을 통해 총 19조4300억원을 시장에 공급하기도 했었다.

다만, 이번 RP매입은 입찰 최저금리를 준거금리+10~20bp 수준으로 설정하는 복수금리 경쟁입찰을 통해 예정된 금액 이내로 낙찰시키는 방식으로, 고정금리 모집 입찰로 응찰금액 전액을 낙찰시켰던 코로나19 당시 무제한 RP매입과는 차이가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51,000
    • -0.33%
    • 이더리움
    • 5,297,000
    • +2.99%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0.07%
    • 리플
    • 727
    • -1.36%
    • 솔라나
    • 240,300
    • -3.34%
    • 에이다
    • 662
    • -1.34%
    • 이오스
    • 1,164
    • -1.27%
    • 트론
    • 164
    • -2.38%
    • 스텔라루멘
    • 152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850
    • -3.04%
    • 체인링크
    • 22,860
    • -1.59%
    • 샌드박스
    • 626
    • -2.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