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책 월북자, 1년여전 '점프 귀순' 체조경력 탈북민과 동일인

입력 2022-01-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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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계체조' 경력자…대공 용의점은 없어"
軍 두 차례 대북통지문 발송…"北 수신확인"

(연합뉴스)
(연합뉴스)

군과 경찰, 정보 당국은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은 월북자가 1년여 년 전 같은 부대 철책을 넘어 귀순한 탈북민과 동일 인물로 판단했다.

3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일 발생한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은 월북자가 2020년 11월 같은 부대로 월책해 귀순한 남성 A씨로 보고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간인통제선 일대의 CCTV를 확인해 인상착의를 식별한 끝에 2020년 11월 탈북 귀순한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했다.

앞서 30대 초반인 A씨는 2020년 11월 초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한 이력이 있다. 그는 귀순 이후 정보당국 조사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당국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A씨가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에 대해 "세부적인 것은 관련 기관이 확인 중"이라면서도 "(간첩 혐의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A씨의 직업 등 신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그는 탈북한 뒤 한국에서 청소 용역원으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A씨가 월북한 후 북한 측에 지난 2일 오전과 오후 군 통신선을 통해 두 차례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측은 이 통지문을 수신했다고 확인만 해줬을 뿐 우리 측의 신변보호 요구에 대한 답신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월북자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월북자가 DMZ에 들어갔을 때 북한군 3명이 월북자와 접촉해 그를 북쪽으로 데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북한 A씨가 1년여 전 같은 지역(강원 고성)으로 귀순한 인물로 파악된 만큼, 군의 경계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경찰도 탈북민 신변보호 관리에 허술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월북) 상황 발생 시 북쪽 지역에서 4명으로 확인되는 화면이 식별되어서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이 세부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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