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FTA 타결…한국산 품목 96.5% 관세 철폐

입력 2021-10-26 09:52 수정 2021-10-26 13: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동차 등 주요품목 수출 여건 개선 기대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우리나라와 필리핀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26일 최종 타결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대(對) 필리핀 전체 수출 품목 중 관세철폐를 받는 품목이 96.5%로 확대된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관세가 단기 철폐되는 등 우리 기업 주요 품목의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사업부 장관은 이날 양국 간 FTA 협상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FTA 타결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이어 아세안 국가와는 5번째 양자 FTA를 구축했다.

FTA 타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전체 품목 중 94.8%, 필리핀은 96.5%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필리핀은 전체 한국산 품목의 89.2%(수입액의 92.7%)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다. 필리핀이 전체 품목의 7.3%포인트(P), 수입액의 4.9%P를 추가 개방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 한·아세안 FTA와 RCEP에서 미개방됐던 자동차(관세율 5%)와 자동차부품(3~30%) 관세에 대해 단기 철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대필리핀 주요 수출품인 화물차·승용차 관세의 즉시 철폐뿐 아니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5년 관세도 철폐해 우리나라로선 주요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플라스틱 제품(5%), 문구류(5%), 가공식품(5~15%) 15년 관세 철폐 등 중소기업 생산품목 수출 확대 기반도 마련했다.

반면 농수임산물의 경우 대부분 기존의 한·아세안 FTA 범위 내에서 허용해 현재 개방 수준을 유지했다.

필리핀이 우리 측에 개방을 요구해 온 바나나 시장과 관련해선 바나나 수입이 급증하지 않도록 농산물 세이프가드 조치를 마련해 최근 수입량을 기준으로 FTA 발효 첫해부터 10년간 수입이 연도별 기준 물량을 초과하면 최대 30%의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FTA 체결로 우리나라의 신남방 FTA 네트워크가 더욱 확대되는 동시에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 체제의 RCEP과 상호 보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47,000
    • +0.57%
    • 이더리움
    • 5,403,000
    • +5.94%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1.37%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42,300
    • -1.5%
    • 에이다
    • 670
    • +0.6%
    • 이오스
    • 1,174
    • +0.26%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0.49%
    • 체인링크
    • 23,110
    • +1.01%
    • 샌드박스
    • 636
    • +0.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