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올해 경영키워드는?

입력 2009-01-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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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시장 다변화', 'M&A 활성화' 등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 한해 '기업간·산업간 협력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경영키워드로 잡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9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올해 석유화학시장은 원료가격 하락, 수출시장 경쟁 격화, 내수시장 침체 등의 삼중고에 시달리며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제위기로 미국과 유럽은 물론 국내 유화업계가 주로 수출하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성장이 위축 또는 둔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사이클상 이미 하강기에 진입한 세계 석유화학산업은 공급과잉 폭과 마진하락의 기간이 더욱 깊고, 오래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수요둔화, 원자재가격 하락, 중동과 중국 등 주요 경쟁국의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수출 경쟁심화 등이 예상된다"며 "저비용 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는 불황기 경쟁력 확보 노력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노력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유화업계는 올 한해 '기업간·산업간 협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M&A 활성화'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울산·여수·대산 등 3개 석유화학 단지 내 정유기업과 석유화학기업을 중심으로 원료 및 에너지 이용 효율 극대화를 위한 공동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저가의 석탄보일러 공동 건설 등 석유화학 기업간 공동 설비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키로 했다.

아울러 수출확대를 위해 성장잠재력이 큰 중동과 중국, 인도 등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등 안정적 시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 편중된 수출지역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호남석유화학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QP) 간의 합작투자나 SK에너지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간의 합작투자 등과 같이 자원개발과 석유화학을 결합한 패키지 형태의 해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M&A 활성화를 통한 산업구조 개편도 모색한다. 이는 사업통합, 비효율적 설비합리화 등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

여기에 글로벌 재무적 투자기업의 몰락에 따른 우량 자산·사업의 매출이 속출해 공격적 인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 허원준 회장은 "지금의 위기는 전 세계 석유화학산업이 함께 겪는 것인 만큼 한국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원가 절감과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오히려 2010년 이후 설비투자가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선진국의 설비폐쇄 확산 등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공급감소로 경기 반등시점이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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