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 전망 늘었다

입력 2020-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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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 9개월만에 100 밑으로

정부의 계속되는 대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 조짐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95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밑으로 하락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2~3개월 후 해당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 여부를 조사하는 집값 전망 지수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월 100을 넘어선 뒤 지난해 12월 12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강력한 대출규제가 포함된 12ㆍ16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올해 1월 111로 가라앉았고, 이어 2, 3월 연속 110, 99로 뒷걸음질쳤다. 서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가 9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 초부터 얼어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만4117건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1만491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2월 역시 9522건으로 더 줄었다.

이달 들어 더 까다로워진 주택 구입 자금출처 조사와 공시가 인상으로 눈덩이처럼 커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게 매수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선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10개월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주 연속 후퇴 중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집값이 하락을 견인했다.

이달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지수(-0.13%) 역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5월(0.33%) 상승 전환 이후 11개월 만에 방향을 바꿨다.

선도 50지수는 KB부동산이 2008년 집계를 시작한 통계로 매년 말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값 비싼 대장주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전체 시장을 축소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서울 강남권에 포진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서울 집값 방향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 아파트값이 꺾이고 있다”며 “제로 금리에 시중자금도 풍부하지만 주택시장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시장을 견인하는 강남 집값이 장기간 하락할 경우 서울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 역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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