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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촉발한 ‘사이버강의’…"편하긴 한데 별일 다 생겨요"

입력 2020-03-17 16:33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가들이 개강을 한 차례 미뤘다. 이어 추가 감염을 막고, 원활한 학사 일정을 위해 '사이버강의'로 수업을 시작했다.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사건. 처음 벌어진 광경에 학생들은 재밌는 일은 물론 불편한 점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다. 벌써 스타강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교수도 생겨나고 있다.

◇사상초유의 사이버 개강…복학생 "편하긴 한데…"

신입생을 제외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이버강의가 편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군대를 다녀오거나 아르바이트 등 개인적인 이유로 학교를 쉬다 온 복학생들은 "편하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함께 어울릴 친구들이 적어진 데다, 껄끄러운 사람을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서울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류모(24) 씨는 "군대 다녀오니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 혼자서 수업 들어야 했다"며 "사이버강의 덕분에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도 줄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수업 내용보다 사담을 많이 하는 교수 강의는 음소거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1학기 내내 사이버강의로 진행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컸다. 한 네티즌은 "15학번 입장에서는 '개꿀(정말 좋다)'이다. 쉬는 시간에 곧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것도 최고"라는 댓글을 달았다.

녹화 강의일 경우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경희대학교에 다니는 이준민(21) 씨는 "정해진 시간이 아닌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배속을 이용해 빠른 수강도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강의녹음과 같은 불법 행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사이버강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로 진행한 사이버강의에서 외부인이 접속해 채팅을 치는 일이 생겼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유튜브로 진행한 사이버강의에서 외부인이 접속해 채팅을 치는 일이 생겼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자체 서버로 강의하는 대학들 '불안불안'…유튜브 외부인 통제도 문제

사이버강의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일부 대학들의 서버가 불안정한 일도 생겼다. 자체 서버를 구축해 놓았지만, 많은 학생이 모인 탓에 접속하지 못한 것.

전날 조선대학교는 오전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서버에 학생들이 접속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동신대 역시 오전 한때 서버에 접속되지 않아 강의를 듣지 못한 학생들이 속출했다. 학생들은 학교 커뮤니티에 "결석 처리가 되면 어떡하나"라며 불안해했다.

상명대학교에 다니는 복민주(21) 씨는 "서버 문제로 심각하게 느리다"면서 "강의 영상도 시간에 맞춰 올라와야 하는데 공지도 영상도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체 서버가 아닌 유튜브 강의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외부인이 접속해 채팅을 치면서 강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교수가 출석 4명을 불렀는데 그 이상의 대답이 나온다거나 질문을 받아달라며 채팅을 치기도 한다. 수강 학생 수보다 더 많은 시청자가 접속한 일도 있다.

강의 형식이 달라지다 보니 적응에 애를 먹는 일도 있다. 인하대에 다니는 서동원(24) 씨는 "필기를 한다든지 강의를 따라가기가 버거울 때가 있다"라며 "교수님들도 적응하지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강대에 다니는 김민진(23ㆍ가명) 씨는 "수능 인강강사도 이렇게 강의 안 한다. 목소리만 들리고 제대로 소통하려는 의지가 안 보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비대면·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비대면·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수강 어려움 없게"…사이버강의 정비 나선 대학교들

각 대학교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날 서버 문제로 곤욕을 치른 조선대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를 위해 애초 10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3000명 수준으로 증설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접속이 지연됐다"면서 지금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비슷한 일은 겪은 동신대 역시 서버를 늘려 학생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전날 국어국문학과 수업 특성상 한 교수님이 시험 삼아 유튜브 생방송으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외부인이 접속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제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시스템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대는 마스크 5부제와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서버과부하를 막기 위해 단과대별로 요일마다 돌아가면서 수업을 듣게 한 것. 이 때문에 20학점을 듣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하루에 20시간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명지대 관계자는 "권고사항일 뿐이고 주말에 단과대 상관없이 누구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대다수 학생들은 문제 없이 수강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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