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박근혜 전 변호인 유영하 공천 배제 시사

입력 2020-03-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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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이자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유 변호사의 공천 신청과 관련해 "지원자의 부적격 조건이 있을 거다. 그 조건을 보면 국론분열과 계파 부분이 나올 것"이라며 "그럼에도 참가한 모든 분은 대부분 예외 없이 면접심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역임한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 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공천 배제 기준으로 발표한 바 있다.

탄핵의 여파에 따른 국론분열, 친박(친박근혜)계를 주축으로 한 계파 정치의 책임이 박 전 대통령에 있다고 보고 유 변호사를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미래한국당이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 변호사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진영을 향해 '분열 말고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박 전 대통령 옥중 서신을 전달하고, 이튿날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그가 "통합당에 복당하든, 미래한국당에 입당하든 대통령과 상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한 행보로 보인다.

공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비례대표 공천의 방향은 첫 번째가 미래지향적 공천"이라며 "과거가 아닌 미래에 철두철미하게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마감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는 539명이다. 후보 신청자 중에는 유 변호사를 비롯해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진 연금 전문가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위원장은 "사전에 확인한 바로는 통합당 공천심사 결과 지역구에서 탈락한 분 가운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지원한 분은 안 계신다"고 밝혔다. 통합당 출범 직전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으로 옮긴 정운천 의원의 공천 신청에 대해선 "다른 당에서 오셨으니 예외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전날 저녁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위원장은 "두 분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저는 황교안 대표한테 전화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그 점은 분명히 확인해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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