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유가 쇼크까지…다우지수 선물 1000포인트 급락

입력 2020-03-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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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지수 선물도 4% 하락세…“원유가 코로나19보다 더 큰 문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100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 충격까지 더해진 탓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다우지수 선물은 약 1078포인트 하락하면서 9일 뉴욕증시가 1000포인트 이상 하락으로 개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 선물도 4%가량 하락세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의 급격한 하락은 지난주 S&P지수가 4일 연속 2.5% 이상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이후 더 큰 동요를 예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유가를 지지하려던 이전의 시도에서 돌연 입장을 180도 바꿔 4월 공식 원유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사우디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플러스(+) 회담에서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된 이후 나온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바이털날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원유가 코로나19보다 시장에 더 큰 문제가 됐다”며 “브렌트유가 계속 충격을 받는다면, S&P500이 지속 상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2.05달러로 30% 폭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30달러 초반대까지 내려앉은 것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30달러로 27% 떨어졌다.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으로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앞서 코로나19는 미 증시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장에 진입하도록 한 바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전 세계 감염 사례는 10만9000여 건이며, 최소 3801명이 사망했다. 뉴욕, 캘리포니아, 오리건주 등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미국 내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점차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1%를 뚫고 내려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0.6%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안전자산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거침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도 최근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찍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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