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느는데...국내 파생시장만 ‘휘청’

입력 2020-01-06 15:51 수정 2020-01-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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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금리ㆍ저성장ㆍ저물가로 파생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3일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07조9014억 원으로 전월동기 대비 2.25% 늘었다. 지난해 7월 115조9070억 원까지 증가했던 잔액은 DLF(파생결합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12월 105조5260억 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연초 효과와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로 6개월 만에 회복세에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파생결합증권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인 저금리와 저성장,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에 이들을 조합해 만든 구조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동시에 최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파생상품들도 선진 금융시장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에서는 다양한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구조화 및 파생상품들을 대거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역행하고 있는데 규제 강화와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달 나온 파생결합증권 규제안으로 시장이 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당 규제안에 따라 올해부터 DLF나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가 어려워졌다. 또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HSCEI, 닛케이225 등 5가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 판매만 가능해졌다. 이에 상품 다양화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를 도입하고 강화하면서 판매사 입장에서 고위험 금융상품은 수익성 측면에서 가치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과거 유사 사례인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부도 사태 이후 하이일드 채권시장 자체가 사실상 사라졌었다”고 지적한다.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해 다양한 상품 출시 등 적극적인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진 금융기관은 시장환경 변화와 투자자 수요 다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파생결합증권시장의 혁신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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