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재편 시작됐다…아시아나 이어 이스타까지

입력 2019-12-18 13:24 수정 2019-12-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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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경영권 인수 위해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이스타항공이 결국 제주항공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양해각서에 따라 제주항공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 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이며 지분비율은 51.17%다.

매각예정금액은 695억 원이며, 제주항공은 이행보증금으로 115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은 항공사간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양사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 및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한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양사의 독립경영 체제 유지 여부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사안들은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성장전략을 추진해 온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이스타항공에 먼저 매각을 제안하며 한 번 더 항공사 인수를 추진한 것이다.

자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스타항공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여행객 감소와 737맥스8 2대의 운항 정지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에 올 들어 매 분기마다 적자 폭이 커지고 있으며, 재무건전성이 심하게 취약해 여전히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에 들어갔으며 10월부터 이달까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며 “또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홀딩스 이수지 대표는 “국내외 항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양사가 뜻을 같이하게 됐다”며,“제주항공과 공동경영체제로 항공산업 발전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LCC 맏형 제주항공과 아우인 이스타항공이 통합될 경우, 중복노선 정리 등의 효율적인 경영으로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협상 주체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일주일 내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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