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 사재기 ‘주춤’...금값도 ‘6년래 최고치’서 하락세 전환

입력 2019-11-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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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금(비통화 목적, non-monetary) 수입량 추이. 단위 1만 kg.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금(비통화 목적, non-monetary) 수입량 추이. 단위 1만 kg. 출처 블룸버그
중국인들의 금 사재기가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비통화적 금(Non-monetary Gold)’ 수입이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통화적 금은 금융당국이 외환보유고 확충 등 정책적으로 매매하는 목적을 제외한, 실제 수출입에 들어간 금을 뜻한다.

중국의 금 사재기가 주춤하면서 국제 금값도 지난 9월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6% 정도 하락했다. 영국 경제분석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금 수요가 줄어든 것은 (미약한)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부터 둔화가 시작된 중국 경제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0%까지 낮아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의 최저치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금융개발연구소(NIFD)는 내년 중국의 GDP 증가율이 올해 예상치인 6.1%보다 더 떨어진 5.8%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중국 정부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5%대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경기둔화는 기업 실적을 압박하고 소득 성장도 제한하고 있다. 동시에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전체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금값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 금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어든 것도 금 수입 축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메털포커스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귀금속 소비는 올해 4% 줄어들고 특히 금 투자 수요는 20% 급감할 전망이다. 키어란 클랜시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수요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금 가격 상승 가능성은 낮다”면서 “금 수요 약화는 내년을 지나면서 금 가격에 부담을 줄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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