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50년래 최장기 파업 끝났지만...

입력 2019-10-30 14:28 수정 2019-10-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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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가장 길었던 제너럴모터스(GM)의 파업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시작된 전미자동차노조(UAW) GM 지부 파업은 40일 간 지속된 끝에 지난주 막을 내렸다. 그러나 대규모 손실은 물론 미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줬다.

29일 CNN에 따르면 GM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해액이 올해 38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며, 3분기 비용 손실만 따져도 10억 달러에 이른다.

디비아 수리아데버러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업으로 약 30만 대의 자동차 생산에 손실을 입었다”면서 “미국 9개주에 걸쳐 31개 공장과 21개 부품 창고가 문을 닫았고, 캐나다, 멕시코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세전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6.50~7.0달러에서 4.5~4.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GM 파업으로 미국 고용 지표도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 발표되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월 13만6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파업 참가자는 4만6000명이었지만 부품업체의 조업 중단까지 고려하면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11월 중순 발표되는 10월 제조업 생산과 소매 판매도 GM 파업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며 4개월 만에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의 영향이라며 10월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5일 노사 합의로 6주에 걸친 파업이 종결됐지만, 미국 경제에 남긴 후유증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발표된 10월 베이지북에는 GM의 파업으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포함돼 있었다.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정리한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참고자료로 쓰인다.

UAW 소속 GM 노동자 4만6000여 명은 임금, 의료보험, 고용안정, 수익 배분 등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달 16일부터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가 임금과 보너스 인상 등을 담은 계약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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