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용등급 강등권에 진입 급증 ,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가

입력 2019-10-30 08:00 수정 2019-10-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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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비용 증가, 원가경쟁력 약화되고 실적도 나빠지는 악순환 우려

▲민평 3사 평균 등급젂망(Rating_Outlook)배율 추이 (자료 하나금융투자)
▲민평 3사 평균 등급젂망(Rating_Outlook)배율 추이 (자료 하나금융투자)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 강등권에 들어선 기업이 신용리스크 우려가 컸던 2017년 이전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수출 부진, 내수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실적 악화, 반도체·철강·조선·정유업종 등에서의 일본의 견제와 중국의 거센 추격 등에 기초 체력이 약화된 탓이다.

이들 기업이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진다면 자금 조달비용 증가로 원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실적도 덩달아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30일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 현재까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한신평 29곳, 나신평 21곳, 한기평 18곳이다.

반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기업은 한신평 16곳, 한기평 14곳, 나신평 11곳에 그쳤다.

민평 3사 평균 등급전망(Rating Outlook)배율도 올해 0.60배로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2017년 0.64배 이전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등급전망배율은 2014년 0.35배, 2015년 0.45배, 2016년 0.33배 등으로 바닥을 찍은 후 지난해 0.79배까지 상승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도 늘었다. 올해 들어 신용평가사 등급 상하향배율(Up/down ratio)은 0.91배였다.

실적 쇼크에 빠진 상위 등급 기업들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상승 2개, 하략 11개로 등급 상하향 배율이 0.18배에 그쳤다.

대기업조차 속수무책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자 경제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신용평가사들도 과거보다 훨씬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올해 9월 말 기준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9개 해외 IB의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1%였다. 이들 해외 IB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4%(올해 5월 말)→2.3%(7월 말)→2.2%(8월 말)→2.1%(9월 말) 등으로 지속해서 하락해왔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전반적 기업실적 저하추세 가운데 상위등급 저하가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면서 “올해 정기평가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에서도 하위등급의 상향비율이 상위등급을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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