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달려가는 삼성·LG 스마트폰…이번에는 다를까?

입력 2019-10-27 11:00 수정 2019-10-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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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ㆍ폼팩터 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도쿄 올림픽 특수 노려

▲삼성 갤럭시 하라주쿠 외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하라주쿠 외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시장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새로운 ‘폼팩터(Formfactorㆍ제품형태)’로 애플과 자국 브랜드의 텃밭인 일본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18일 일본 1, 2위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KDDI(AU)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출시했다.

갤럭시노트10 (256GB)은 일본 가격비교 사이트 카카쿠닷컴에서 인기 순위 6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먼저 선보인 ‘갤럭시S10’(128GB) 모델은 인기 순위 11위에 오르며 상반기 삼성전자의 일본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올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한때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3%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4분기 6.8%로 반등했다.

올 2분기에는 점유율이 9.8%로 증가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점유율 10.7% 이후 최고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를 통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8X 씽큐(국내명 V50 씽큐)를 출시한다. 2년 만에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LG는 작년 1월 V30 플러스를 일본에 선보인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우리나라 기업에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일본 소비자는 소니와 샤프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높고, 애플을 제외한 국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

일본 브랜드가 침체기를 겪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애플이 점유율 50.8%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위인 삼성(9.8%)은 샤프(7.2%), 소니(7%) 등과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고, LG는 순위권 밖에 있을 정도로 점유율이 미미하다.

▲LG V50 씽큐와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 (사진제공=LG전자)
▲LG V50 씽큐와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 (사진제공=LG전자)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부터 개화한 5G와 함께 바뀌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5G망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5G 생태계를 구현하려면 5G 스마트폰이 시장에 많이 풀려야 하는데, 현재 제대로 된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과 LG가 거의 유일하다. 일본 점유율 1위인 애플은 5G 폰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7월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는 한편, 스마트폰 뒷면과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에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새겨 넣으며 올림픽 5G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5월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폼팩터 등장도 일본 시장을 눈독 들이게 하는 이유다. 삼성은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를, LG는 G8X 씽큐의 ‘듀얼 스크린’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울 계획이다.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만큼 5G 통신망이 깔린 곳이 없다. 미국도 시작하긴 했지만, 땅덩어리가 워낙 넓어 몇 개 도시에서만 5G가 가능한 상황으로, 5G를 온전하게 구현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과 LG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LG는 시장 선점 차원에서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며 “5G와 폼팩터 변화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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