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3분기 판매량 56% 감소…'낙인 효과' 심화

입력 2019-10-08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브랜드 5사 3분기 판매량 5175대…2분기 대비 56% 급감

▲2019년 일본차 5사 분기 판매량 추이 (이투데이DB)
▲2019년 일본차 5사 분기 판매량 추이 (이투데이DB)

일본 수입차 5사의 3분기 내수 판매량이 반 토막 났다. 본격화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통계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7~9월 판매된 일본 브랜드 5사(토요타ㆍ렉서스ㆍ혼다ㆍ닛산ㆍ인피니티) 수입차는 5175대에 그쳤다. 직전 2분기(1만1897대) 판매량 대비 56.5% 급감한 수치다.

최근 3년 새 일본차 5사의 분기 판매량이 1만 대 선을 넘지 못한 적은 있었지만, 5000대 선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일본차 5사의 1분기 판매량은 8883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지난해(2018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판매량 1만 대를 넘겼다.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은 9220대로 잠시 내려왔지만,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는 다시 1만 대 선을 넘었다.

브랜드별로 따져보면 혼다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혼다의 3분기 판매량(772대)은 직전 분기(2746대) 대비 71% 줄었고, 닛산은 890대에서 332대로 62%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1000대 이상씩 판매한 렉서스도 3분기(2054대)에는 2분기(4185대) 절반 수준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일본차 5사의 판매량 감소는 유럽 브랜드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은 3분기에 284대를 판매하며 직전 분기보다 판매량이 48% 늘었다. 푸조 역시 같은 분기 판매량이 27%, 독일 브랜드 BMW는 24% 늘었다.

업계에서는 일본차 5사의 분기 판매량 감소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 브랜드 수입차 계약부터 출고까지는 2개월가량이 걸린다. 10월 출고된 차는 두 달 전인 8월에 계약된 셈이다.

그 때문에 불매운동이 시작된 직후의 판매량에는 불매 심리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7~8월보다 9월에 들어서야 일본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매 심리가 연말까지 지속하면 4분기 판매량이 3분기보다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9월부터 새로 보급된 ‘8자리 자동차 번호판’이 판매량 급감에 영향을 줬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자리가 세 자리인 번호판을 단 일본차는 불매운동 와중에 구매됐음을 뜻한다”며 “일종의 낙인 효과 탓에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있었을 것"이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97,000
    • -1.96%
    • 이더리움
    • 4,524,000
    • -4.86%
    • 비트코인 캐시
    • 656,500
    • -4.65%
    • 리플
    • 738
    • -0.81%
    • 솔라나
    • 192,400
    • -6.01%
    • 에이다
    • 647
    • -3.72%
    • 이오스
    • 1,140
    • -2.31%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160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4.46%
    • 체인링크
    • 19,910
    • -1.29%
    • 샌드박스
    • 624
    • -5.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