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는 '자동차 전장'인데… LG그룹, 모터쇼 불참하는 까닭은?

입력 2019-01-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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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LG그룹이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올해는 불참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터쇼에 참가하며 완성차 업체와 교류를 강화했지만, 올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19’에만 얼굴을 비칠 예정이다. 최근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복합으로 모터쇼 대신 CES를 찾는 완성차 업체가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7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딜러협회가 매년 1월에 디트로이트에서 개최하는 국제자동차 전시회로 ‘북미국제오토쇼’로 불리기도 한다.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LG 5개사는 지난 2017년부터 2년 연속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며 사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그러나 올해 LG그룹은 CES에서 완성차 업체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모터쇼 대신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CES에 참가하면서 LG 역시 고객사를 따라 CES만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는 등 행사에 힘이 빠지자 주최 측이 2020년부터 행사 개최 시기를 1월에서 6월로 변경하는 등 모터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모터쇼 대신 CES에서 신기술·주요전략을 발표하고, 사업자 미팅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모터쇼에 가지 않고 CES만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의 실용적인 면모가 잘 드러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식 세리머니를 모두 생략하고 곧바로 경영 현안 파악에 들어가는 등 실용성을 강조해 왔다.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모터쇼 참가보다는 실질적인 고객사가 총집결하는 CES에 집중하며 효율성과 실용성 두마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 회장은 전장 부문을 키우기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은 공격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그룹 차원의 해외 벤처ㆍ스타트업 투자 회사 LG테크노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11월 첫 투자로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인 '라이드셀'을 낙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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