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공교배로 알레르기 물질 제거한 '밀' 개발…세계 최초

입력 2018-10-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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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2조 원 글루텐프리 시장 진출 기대

▲오프리 이삭(농촌진흥청)
▲오프리 이삭(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인공교배 방식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한 밀 품종 '오프리'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이 전북대학교, 미국 농무부와 함께 개발한 오프리에는 오메가-5 글리아딘, 저분자 글루테닌, 감마글리아딘 등 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다. 연구진은 단백질 분석과 혈청 반응 실험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빵이나 쿠키로 만들었을 때의 가공적성은 기존 품종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프리 이전에도 알레르기 물질을 제거한 밀은 있었지만 모두 유전자 변형(GMO)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로 인해 최근 GMO 식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국산 밀 품종인 '금강'과 '올그루'의 교배해 개발한 오프리는 이 점에서 경쟁 품종과 차별성을 갖는다.

농진청은 오프리의 이 같은 강점을 이용하면 알레르기 저감 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전 세계 알레르기 저감 밀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1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진청은 오프리 수출을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밀 시장에 오프리의 특허를 출원했다.

농진청은 특허권을 보호하고 일반 밀과의 혼입을 막기 위해 계약 재배 방식으로 오프리를 보급할 예정이다. 생산자 단체나 제분 업계와 함께 재배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수확량이나 병해충 저항성을 개선한 품종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기존의 일반 밀과 차별화된 특성을 갖는 ‘오프리’ 개발로, 국산 밀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소비를 촉진해 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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