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직장 내 '워라밸', 저출산 해소에 중요"

입력 2018-04-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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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저출산 해소의 중요 조건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은 다양한 형태의 임금과 근로조건 등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과 생활의 균형 있는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워라밸은 고용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상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성평등한 기업문화와 노동자의 일생활 균형 달성이 사람 중심 저출산 정책의 핵심 키워드"라며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워라밸 중소기업'을 확산해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줄이고 기업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정책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 과도한 근로문화를 개혁하는 것이 인구절벽 위기를 타파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영미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여성 중 고학력 비율이 세계 최고수준인 우리나라에서 '모성패널티'(동일한 조건의 무자녀여성과 유자녀여성 간 발견되는 임금 차이)를 줄이지 않으면 출산회피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산, 육아에 적대적인 직장문화가 획기적이고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저출산을 극복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육아기 1년만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하고 있어서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자녀 육아기(10년간) 동안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임금연동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간임금연동근무제'는 근로자가 주40시간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사업주는 근로시간을 반영한 적정임금을 산정해 지급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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