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 재협상 늦어진 사이…멕시코 자동차 생산량 증가

입력 2018-03-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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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도 자동차 제조사들 멕시코 생산 늘려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 외곽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조립 공장. AP뉴시스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 외곽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조립 공장. AP뉴시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부진을 겪는 사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과 대미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멕시코자동차산업협회(AMIA)는 올해 1~2월 멕시코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 증가보다 빠른 성장 속도이다. 2개월간 멕시코가 생산한 자동차는 62만21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멕시코는 처음으로 연간 자동차 400만 대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위해 멕시코를 압박하고 자동차 제조사에는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가했음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CNBC는 NAFTA 재협상이 늘어지면서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NAFTA 재협상에서 자동차 부문의 원산지 규정 논의는 까다로운 의제 중 하나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 자동차는 멕시코 바하 지역에 공장을 세워 미국에 수출할 코롤라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결코 안된다! 미국에 공장을 세우거나 아니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라”고 말했다. 이후 도요타는 미국 앨라배마에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BMW,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포함한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가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에서 생산을 늘릴 계획이지만 동시에 멕시코에서의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멕시코 생산량을 각각 14.6%, 39.1% 늘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하반기에 멕시코에 공장을 열 계획이며 내년에는 BMW가 멕시코에 첫 자동차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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