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무술년 산뜻한 출발…중동 편중은 ‘여전’

입력 2018-0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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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새해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2월 달성했던 20억 달러 수주액을 1월 중순에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동에 편중된 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금액은 지난 16일 20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2주 앞당긴 기록이다. 17일 기준 해외 수주액은 23억2672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62% 증가한 액수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의 첫 신호탄을 쏜 기업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낙찰 2단계 낙찰의향서(LOA)를 접수하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 금액은 1억9300만 달러다.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홍콩과 사우디에서 6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참다운건설, 한신공영 등도 올해 해외 수주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문제는 국내 건설업계 해외 진출의 약점 중 하나인 ‘중동 편중’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올해 중동 수주액인 14억3345만 달러는 전체 수주액의 61%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건설업계가 아시아 시장 진출로 세운 50.2% 기록을 10% 포인트 넘어선 수치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에서의 수주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유가와 직결된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주 확보가 어려운 점이 중동 편중의 문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아시아 시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성유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흥경제권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은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중동과 플랜트에 편중된 해외 진출 약점을 극복하고 큰 잠재력으로 주목받는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신철 기자 camus1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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