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자사고 힘 빠지자 일반고 ‘명문학군’ 들썩

입력 2017-12-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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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목동 전세·집값 동반 강세…지방선 대구 수성구 두각

불수능 이후 ‘명문학군’ 입지를 가진 곳들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가 자사고, 외고, 과학고 등의 우선선발권을 폐지하면서 명문 일반고의 위상이 올라 그 일대 집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8학군의 핵심인 강남 대치동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매섭다. 단국사대부고에 바로 맞닿은 래미안 대치팰리스의 전용 94㎡는 10월 중순께 13억 원에서 지난달 말에는 14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불과 한 달 만에 1억2000만 원 오른 셈이다.

대치동은 전세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가파르게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24일 기준 대치동의 1㎡당 평균 전세가격은 701만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만 원이 올랐다. 그전 넉 달 동안 3만 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 배로 커진 셈이다.

대치동 학군의 대표주자는 단국사대부고다. 단국사대부고는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배출 순위 15위 고교로 28명을 서울대에 보냈다. 일반고 중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치동에는 휘문고, 단대사대부고 등 명문고가 있고 최고 수준의 학원가가 조성돼 있어 학군 수요가 꾸준하다”며 “집을 찾는 문의는 평소에도 있지만 보통 수능 전후로 해서 늘어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강남 8학군 중 하나인 도곡동의 경우 숙명여고는 17명, 은광여고는 10명을 지난해 서울대에 보냈다. 숙명여고 인근의 도곡렉슬은 전용 84㎡가 11월 30일 11억5000만 원에 전세 거래됐다. 4개월 전 거래가인 9억7000만 원보다 1억8000만 원 넘게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뿐만 아니라 양천구, 광진구 등이 학군 입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양천구 목동은 서울 3대 학군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양천구는 11월에 주택매매가격이 0.58%, 전세가격은 0.4% 상승했다. 강북의 명문고인 광남고 인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광진구는 주택매매가격이 0.66%, 전세가격은 0.42% 올랐다.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0.42%, 전세가격이 0.18% 오른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앞서나가는 형세다.

지방에선 대구 학군의 중심인 수성구의 상승세가 11월 들어 눈에 띈다. 이달 대구의 주택매매가격이 0.2% 오른 가운데 수성구는 0.42% 상승했다.

수성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자사고나 특목고에 자녀를 보내려던 사람들이 지역에 있는 명문고에 관심을 옮기는 것 같다”며 “대구의 명문고인 경신고나 대구여고 같은 경우도 매년 10명씩은 서울대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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