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S홈쇼핑 대표 피의자 입건...조만간 재판 넘겨질 듯

입력 2017-12-05 09:28 수정 2017-12-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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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측에 수억 원대 돈을 건넨 혐의로 허태수(60) GS홈쇼핑 대표와 강현구(57) 전 롯데홈쇼핑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 기소 시점에 맞춰 조만간 이들을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최근 강 전 대표와 허 대표를 모두 뇌물공여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허 대표를 불러 한국e스포츠협회에 기부금 1억5000만 원을 낸 경위 등을 조사했다. 강 전 대표 역시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 전 수석이 홈쇼핑 운영 관련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e스포츠협회에 기부금과 후원금을 낸 혐의를 받는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e스포츠협회장을 지낸 전 전 수석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7월 후원금 3억3000만 원을, GS홈쇼핑은 2013년 12월 1억5000만 원을 각각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 전 대표와 허 대표가 각각 e스포츠협회에 돈을 내기 직전 전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뇌물을 약속하거나 준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의 경우 강 전 대표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애초 검찰은 강 전 대표 등이 2015년 방송 사업권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전 전 수석에게 펼친 로비가 당시 경영을 총괄했던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시인지를 조사했다. 그러나 롯데그룹 2인자였던 이인원 부회장이 숨져 그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사장의 상사가 고 이인원 부회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시께까지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검찰은 조만간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달 2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전 전 수석의 혐의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전 전 수석 기소 시점을 고려해 강 대표와 허 대표도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전날 검찰 조사에 앞서 관련 의혹에 대해 "나와 상관없는 일이고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e스포츠 산업 분야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몇 안 되는 산업 분야"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식적으로 조언한 것 일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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