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상폐 운명 갈리는 대우조선해양…‘ETF 어쩌나’ 끙끙 앓는 운용사들

입력 2017-09-07 10:31 수정 2017-09-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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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10만1277주로 가장 많이 보유…상대적으로 타격 클 것으로

다음달 중순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방침인 가운데, 인덱스 펀드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자사 펀드에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1만 주 이상 편입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28일부터 15영업일간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심사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와 전 임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작년 7월부로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이후 9월 28일까지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상장폐지 여부는 10일의 긴 추석 연휴를 고려했을 때 다음달 25일께 발표될 것으로 점쳐진다. 발표는 심사기간 후 7일 내 하는 것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통상 심사 마지막날 결과를 발표한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거래 재개’와 ‘개선기간 재부여’, ‘상장폐지’ 등 3가지다. 일단 거래소가 상장폐지로 결론을 내릴 경우, 정리매매로 이어져 주가의 출렁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까스로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거래정지 전 주가(4만4800원)에 비해 절반 또는 이하의 시초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만일 개선기간 재부여로 결론날 경우, 시장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문제는 주가가 조정이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관련 지수와 이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주식혼합형 공모펀드 내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총 18만8158주, 약 90억 원어치가 존재한다. 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액티브 펀드의 경우 거래 정지 전 물량을 처분했으나, 패시브 펀드의 경우 여전히 물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별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10만1277주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 운용사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KRX 기계장비 지수의 변동률을 그대로 복제한 ‘KODEX기계장비 ETF’ 때문으로, 해당 펀드는 대우조선해양 비중이 9.5%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많이 보유한 곳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3만863주) △교보악사자산운용(1만3473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1만287주) △NH-아문디자산운용(1만117주) △한국투자신탁운용(9945주) △한화자산운용(5904주) △멀티에셋자산운용(2263주) △유진자산운용(1503주) △키움투자자산운용(1225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200 지수를 추적하는 ETF는 대우조선해양 거래 재개 시 펀드매니저가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해야 해 수익률에서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박제우 키움투자자산운용 ETF팀장은 “해당 ETF들은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시장 공정가격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개별 펀드 구성내역을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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