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제철 신고가 경신에… 정몽구 올 들어 약 3000억 벌었다

입력 2017-03-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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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외국인 몰린 현대차 주가 시총 2위 탈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올 들어 3000억 원가량 늘어났다. 대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이 최근 들어 신고가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중 외국인의 집중 순매수에 힘입어 9% 가까이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 경신과 동시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63%(1만3500원) 오른 17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4일 SK하이닉스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으나, 약 3개월 만에 재탈환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장중 한때 외국인 순매수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현대차를 집중 매수한 것은 현대차가 다른 대형주에 비해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갔으며, 곧 지배구조를 개편 소식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부진, 장기 파업 등의 악재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신차 출시, 대규모 미국 투자 등을 발표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현대차 주가는 올초 15만 원 대비 지금까지 13%가량 올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차 대주주이자 5.17%(1139만5859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은 올 들어서만 2279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둬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트럼프 리스크 완화,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제철 역시 최근 들어 신고가를 경신, 대주주로 있는 정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크게 불어났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1일 연중 최고가인 6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반사효과에 3월 성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 초 대비 이달 21일 기준(6만2900원)으로 8%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6.87%(1576만1674주)의 현대제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은 올 들어 약 694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보게 됐다. 정 회장은 올 들어서만 현대차,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으로 2973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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