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 난 배터리株… 中 견제가 ‘안티’

입력 2017-01-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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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돌풍에 2차전지 수혜주 삼성SDI·LG화학 등 급등… 中 정부 규제 등 대외리스크 우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촉진 정책과 맞물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전기자동차에 대한 국내 증시의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의 국내 진출과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EV’의 국내 판매 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업계가 활력을 얻을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사업 민관협의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전기ㆍ자율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으로 규제완화, 연구개발(R&D) 및 인력 지원, 융합 플랫폼 구축, 시장 창출 등 방안을 제시했다.

증권업계는 전기차 활성화에 따른 1차 수혜주로 2차전지 관련 종목을 꼽았다. 2차전지는 안정성, 수명 등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2차전지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기업으로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7일 미국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모터스와 차세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작년 12월 6일 8만9900원이던 주가는 12일 현재 11만6500원을 기록해 한 달만에 29.58% 급등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 2차전지 공장을 늘린 LG화학 역시 지난달 1일 22만9500원이던 주가가 12일 현재 28만5000원으로 24.18% 급등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엘앤에프(19.91%), 에코프로(14.27%), 코스모신소재(2.80%) 등 관련 소재 및 부품주가 상승했다.

긍정적 전망 속에서 2018년부터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를 도입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일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전기버스 보조금 금지령을 내리자 삼성SDI(-2.75%)와 LG화학(-3.07%)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한 바 있다. 다행히 이달부터 전기버스 안전 기술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보조금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지만, 대외 리스크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실물 경제의 호조 전망에 미리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급변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전기차에 대한 전망이 나쁘지 않다. 바이오업종과 같이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가 활성화되면서 기존 내연기관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의 경우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파트너사로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관련 부품을 중국 전기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외 받던 부품업체 중에서도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전기차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업체들이 다수 있다. 그 중 실적성장 가시성이 뚜렷한 업체들의 주가 상승여력은 높을 것”이라며 디아이씨, 서연이화, 코프라, 아진산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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