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증시에 공매도 거래대금도 고공행진

입력 2026-06-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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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도 하루 만에 14조 원 넘게 증가하며 변동성 장세 속 매도 포지션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71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락장에서도 3조 원에 가까운 공매도 거래가 이어지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5거래일(2~9일)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17조1980억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3조4400억원 수준이다. 전날 급등장에서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3조6010억원으로 전 거래일 2조8770억원 대비 7240억원(25.2%)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5조327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들어서도 공매도 거래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13조5530억원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공매도 지표로 꼽히는 대차거래 잔고도 다시 불어났다. 전날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180조5425억원으로 전 거래일 166조1273억원 대비 14조4152억원 증가했다. 잔고 주수도 29억5500만 주에서 29억6501만 주로 약 1001만 주 늘었다.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1일 190조9575억원까지 늘어난 뒤 8일 166조1273억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180조 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한미반도체가 7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금융지주 643억원 △POSCO홀딩스 602억원 △미래에셋증권 508억원 △삼성화재 268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는 주가가 9.07% 오르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도 가장 컸다. 전체 거래대금 3306억원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이 781억원으로 공매도 비중은 23.62%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전체 거래대금 1478억원 중 공매도 거래대금이 643억원으로 비중이 43.54%에 달했다.

POSCO홀딩스는 거래대금 2376억원 중 공매도 거래대금이 602억원으로 공매도 비중이 25.35%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거래대금 2478억원 중 508억원이 공매도 거래대금으로 집계돼 비중이 20.50%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거래대금 1524억원 중 공매도 거래대금이 268억원으로 비중이 17.55%였다.

공매도 거래가 단순히 하락 종목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었다.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오른 한미반도체, 우리금융지주, POSCO홀딩스, 미래에셋증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아모레퍼시픽, 고려아연, 유한양행 등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급등 종목과 거래대금이 몰린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도 함께 붙은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공매도 확대가 지수 방향성에 대한 일방적 하락 베팅이라기보다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세에서 변동성 대응 수요가 커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권을 오간 뒤 하루 단위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고평가 부담이 커진 종목, 단기 급등 종목,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헤지성 공매도와 차익거래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매도 거래대금과 대차거래 잔고가 동시에 높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향후 지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 측면에서 코스피 시장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은 우상향이 지속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제외해도 이익 흐름은 견조하다”며 “급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훼손을 확인되지 않으며 심리, 수급 성격으로 해석되는 조정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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